데일리 오에스티

<샤이닝 The Shining>, 워너 브라더스 100주년 기념 상영

바르톡의 ‘Divertimento for String Orchestra’, 배경 음악으로 차용

이 경 기 기자 | 기사입력 2023/06/14 [15:39]

<샤이닝 The Shining>, 워너 브라더스 100주년 기념 상영

바르톡의 ‘Divertimento for String Orchestra’, 배경 음악으로 차용

이 경 기 기자 | 입력 : 2023/06/14 [15:39]

▲ <샤이닝 The Shining>, 워너 브라더스 100주년 기념으로 극장가를 찾아온다  © warner bros

 

 

공포 스릴러 영화의 원조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샤이닝>이 국내 극장가를 노크한다.

 

제작사 워너 브라더스 창립 100주년 기념을 맞아 진행되는 특별 관람전을 통해 앵콜 관람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628일 부터 극장에서 관람할 수 있는 <샤이닝>은 심리 스릴러 전문 작가 스티븐 킹의 동명 소설을 각색했다.

 

현재까지도 극장가에서는 공포 스릴러 영화의 원조로 대접 받고 있다.

 

소설가 잭이 가족과 함께 폭설로 고립된 호텔에서 머물던 중 점차 미쳐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스탠리 큐브릭의 세련된 연출과 강렬한 영상미로 찬사를 받았다.

 

전설적인 배우 잭 니콜슨 역시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서 변해가는 잭의 광기 어린 모습을 섬뜩하게 그려내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교사 겸 소설가 잭 토란스(잭 니콜슨).

 

콜로라도의 산악 기슭에 자리 잡은 오버룩 호텔을 겨울 동안 관리해 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경치는 좋지만 겨울에는 폭설로 외부와 철저하게 차단되는 곳이다.

 

호텔 매니저는 몇 년 전, 호텔을 관리하던 그래디라는 남자가 쌍동이 딸을 죽인 다음 자살했다는 사연을 털어 놓는다.

 

영적인 능력을 갖고 있는 잭의 아들 대니는 가상의 친구를 만들어 대화를 한다.

 

흑인 요리사 할로란은 대니에게 237호실에는 절대 들어가지 말라고 주의를 준다.

 

소설이 생각대로 써지지 않으면서 잭은 점차 호텔을 감싸고 있는 악령의 기운에 휩싸여 서서히 광인(狂人)의 행동을 드러낸다.

 

심산유곡에 자리한 호텔을 찾아가는 잭의 가족을 보여주는 장면에서 서서히 신경질적으로 변해가는 배경 음악이 흘러나온다.

 

이 곡은 리게티의 ‘Lontano’.

 

다소 멀리’ ‘거리감 distance' 등의 뜻을 갖고 있는 이태리어이다.

 

현악 연주자들이 각자 연주를 시작해 전체적으로 불협화음을 들려주고 있다.

 

폭설 때문에 겨울 철이면 잠시 휴업을 하는 호텔로 휴식 겸 소설 창작을 위해 찾아온 잭.

 

점차 정신분열증이 드러나 가족들에게 도끼를 휘두르는 엽기적 만행을 자행할 것이라는 전주곡으로 론타노가 매우 효과적인 배경 음향 역할을 해내고 있다.

 

<아트모르페르>를 만든 지 6년 후인 1967년 작곡했다는 <론타노>는 파리 생샤펠 대성당 천장에 설치된 스테인글라스에서 투과되는 햇빛, 16세기 독일 화가 알브레히트 알트로르퍼의 <알렉산더의 전투>에서 묘사된 어두운 구름 사이를 뚫고 비치는 빛 등을 보고 감흥을 받아 작곡했다는 창작 일화를 갖고 있다.

 

리게티는 성당 장식물과 명화에서 목격한 신비스런 빛의 조화를 구현 시키기 위해 곡을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그렇지만 큐브릭은 보이지 않는 악령에 휘말려서 사리판단을 하지 못하고 광란의 행각을 벌이는 주인공의 행태를 직설적으로 보여주는 리듬으로 선택해 기대 이상의 효과를 거두었다.

  

<샤이닝>에서 빼놓을 없는 배경 선율이 바르톡의 현을 위한 디베르티멘토 Divertimento for String Orchestra’.

 

파도처럼 호텔 복도로 밀려드는 핏물, 창백한 몰골로 출몰하는 쌍둥이들, 공포스러운 주변 풍경에 휩쓸려 서서히 광기 어린 인간으로 변해 가는 잭의 행동 등이 어우러져 스탠리 큐브릭만의 영화적 특징이 드러나고 있다.

 

영화의 으스스한 분위기를 고조시켜 주는 곡이 현을 위한 디베르티멘토이다.

 

사운드트랙 작곡은 웬디 카를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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